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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차트 이미지
@ 픽사베이

 

주식 액면분할이란 무엇이고 왜 하는지, 그리고 액면분할을 하는 주식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식 액면분할이란?

 

주식 액면분할이란 기존의 주식을 회수하고 일정 비율로 액면가를 낮추어 새로 발행하여 나누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액면가 5천 원이었던 주식을 액면가 1천 원으로 액면 분할하면, 기존에 액면가 5천 원에 1주를 들고 있던 주주는 1천 원짜리 5개의 주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기업의 가치인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습니다. 즉, 주식의 수는 늘어나고 가격은 낮아지지만, 전체적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입니다.

 

 

주식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는?

 

주식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주식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유동성이란 주식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정도를 말합니다. 주식 유동성이 높으면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으므로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주식 유동성이 낮으면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하기 어렵고, 거래량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주식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액면분할을 하면 한 주당 가격이 낮아지므로, 투자자들이 적은 자금으로도 많은 수의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50:1로 액면분할을 하기 전에는 한 주당 가격이 대략 240만 원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높은 가격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투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고 나서는 한 주당 가격이 대략 4만 8천 원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이 정도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충분히 투자해 볼만하겠지요.

또한 액면분할을 하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므로, 한 번의 거래로 많은 수의 주식이 이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50:1로 액면분할을 하기 전에는 100만 원짜리 거래로는 대략 0.4주의 삼성전자 주식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고 나서는 100만 원짜리 거래로는 대략 20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거래량이 늘어나면 주식의 유동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2. 주당순이익을 낮추기 위해

 

주당순이익이란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주당순이익은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주당순이익이 높으면 기업이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이 지나치게 높으면 기업이 지나치게 돈을 많이 벌고 있다는 눈총을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분할 전 주당순이익은 74,000원 수준이었습니다. 코스피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주당순이익은 4,200원 정도였습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약 17배나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주당순이익을 낮추기 위해 액면분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액면분할을 하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므로, 주당순이익도 비례해서 낮아집니다. 삼성전자가 50:1로 액면분할을 하면, 발행주식 수가 50배로 늘어나니 주당순이익도 74,000원 수준에서 1,480원 수준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기업의 수익성은 변하지 않지만, 주당순이익은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습니다.

 

 

3. 지분 구조의 변화를 위해

 

액면분할은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비율로 주권 수를 늘려 주니, 그 자체로 지분 구조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액면분할로 인해 주식 유동성이 높아져서 일반 개인 투자자도 많이 참가하게 되면 지분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한 주당 주가가 높아서 일반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그 결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50% 이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 비중은 2% ( 삼성전자 지분구조-2017 1분기말 기준 )에 그쳤습니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면 국내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업의 지배구조나 사회적 책임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액면분할하는 주식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액면분할하는 주식에 투자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들에 유의해야 합니다.

 

 

1. 액면분할 자체로는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

 

앞서 설명했듯이, 액면분할은 주식의 수와 가격을 비례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일 뿐이므로, 기업의 자본금, 자본구조, 지분구조, 시가총액에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즉, 액면분할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지 않습니다. 따라서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단정하거나, 액면분할을 하지 않는 기업이 나쁜 기업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려면, 액면분할 이외에도 기업의 재무상태, 성장성, 경쟁력,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2. 액면분할 후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

 

액면분할을 하면 주식 유동성이 높아지므로, 투자자들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주가가 쉽게 오르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액면분할 후 처음 거래되는 날에는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2018년 5월 4일에 50:1로 액면분할을 한 후 처음 거래된 날인 5월 7일에는 전날 대비 8.69% 상승하여 53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반대로 카카오가 2021년 9월 15일에 5:1로 액면분할을 한 후 처음 거래된 날인 9월 16일에는 전날 대비 6.67% 하락하여 11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러한 주가 변동성은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는 무관하므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반응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3. 액면분할과 함께 발생하는 다른 사건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

 


액면분할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종종 다른 사건들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액면분할과 함께 자기 주식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과 함께 배당금 증액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기업의 재무상태나 전략에 관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액면분할 외에도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합니다.

 

 

 

결론

 


주식 액면분할은 기업이 주식 유동성을 높이고 주당순이익을 낮추고 지분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하는 일정 비율로 주식 수와 가격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반응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평가해야 합니다. 또한 액면분할과 함께 발생하는 다른 사건들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액면분할하는 주식에 투자할 때는 이러한 점들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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